우리는 종이배에 하얀 깃발을 높이 걸었다. 더이상 더위와의 교전의사 없음을 확실히 하기 위함이다. 그러나 지구는 스스로 열내기를 멈출 생각이 없는 듯 하다. 그 배에 노를 저어 지구에게 찾아가 사과하고 싶다. 우리가 잘못했다고..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.
'2018/08'에 해당되는 글 13건
- 2018.08.06 종이배 (paper ship)
- 2018.08.03 소프트아이스크림 (soft ice cream)
- 2018.08.01 인어족 (merpeople)
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다. 잠시 밖에 있으면 몸이 엿가락 늘어지듯 말랑거린다. 펄펄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위에 있으면 무엇이든 녹아 내릴 것 같다. 우리는 크디큰 소프트아이스크림 아래에서 위안을 얻는다.
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꼬리를 지닌, 바다 속에 사는 전설 속의 생물이다. “인어족” 세계 각지의 여러 문화권에는 인어에 관한 전설이 존재한다. 전설 속 인어는 생명을 빨아들이거나, 인간들을 물 아래에 있는 자신들의 왕국으로 데려가기도 한다. 플라스틱 컵~물에서 허깨비가 보인다..요즘 더위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...